태국어 욕: 바로 써먹는 단어 20개

여느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태국어 학습을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태국어 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오늘은 이런 여러분들을 위해(?) 태국어 욕에 대해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은 오늘 태국어 욕을 배워서 나중에 꼭 사용하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태국어 욕을 하게되면 그것을 듣고, 최소한으로 대응하는 정도는 필요하기에 그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 드리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언제나 그랬듯,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태국어를 사용하는것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약간 역설적이지만, 욕을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언어, 그리고 문화와 가까워지는 방법 중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또한 정말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욕이 가벼운 농담처럼 사용 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실제 ‘난잡한 여자’라는 의미의 태국어 욕인 ‘อีดอก(이덕)’은 그 말만 들으면 함부로 써서는 안될 단어 같지만, 태국 친구들끼리 있을 때 종종 엉뚱한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 무겁지 않은 농담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부터는 이런식으로 사용되는 몇개의 태국어 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제 태국어 원어민들과 함께 고민해서 만든 글입니다. 다만, 욕이라는 것은 그 뜻을 아는것과는 별개로, 그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되어야, 불필요한 오해없이 최적의 분위기에 맞춰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태국어 초~중급 단계라면, 그리고 태국 문화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면 아래 욕들은 그냥 알아만 두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경고] “아래 그림 이후로는 여러 태국어 욕이 나올 예정입니다.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 이 글을 썼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아래 내용들이 충분히 불쾌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태국어 욕: 무례한 호칭

กู(꾸) – 나

남자가 사용하는 ผม(폼)이나, 여자가 사용하는 ดิฉัน(디찬) 또는 ฉัน(찬)이 ‘나’를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뭔가… “내가 좀 화가났다!”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대신 ‘กู(꾸)’라는 말로 1인칭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꼭 화가나지 않았더라도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มึง(므엉) – 너

말씀드린 กู(꾸)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을 말할 때 คุณ(쿤) 대신 ‘มึง(므엉)’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한국말로 바꾼다면 약간… ‘너 이 자식’ 정도의 느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친한 친구들 끼리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호칭 중 하나입니다.

ไอ้ (아이)- 남성 비하 호칭

이 호칭을 다른 사람의 이름 앞에 추가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충분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친한 친구 사이라면 문제 없겠지요. 이 호칭을 다른 사람 이름 앞에 붙여서 말하고 싶다면, 그 전에 “과연 이 사람과 내가 충분히 친한가?”를 먼저 고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실제 활용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 ไอ้(아이) + 상대방 이름이 แจ็ค(쨋)인 경우 = ไอ้แจ็ค(아이 쨋)

• ไอ้(아이) + 상대방 이름이 ป้อม(쁨)인 경우 = ไอ้ป้อม(아이 쁨)
  
  
  

อี (이이) – 여성 비하 호칭

남성 비하 호칭인 ไอ้ (아이)와 동일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다만 남성이 여성에게 이 호칭을 사용할 경우 “진짜 매너가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부나 오래된 연인과 같은 동반자 사이에서는 장난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역시 가급적 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อี(이이) + 상대방 이름이 แมรี่(멧리)인 경우 = อีแมรี่(이이 멧리)

• อี(이이) + 상대방 이름이 สมศรี(쏨씨)인 경우 = อีสมศรี(이이 쏨씨)

태국어 욕: 일반적인 태국어 욕

가급적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레벨로 순화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태국어 욕: 좀 더 심하게 욕하고 싶을 때

한국어로 번역했을때 의미가 조금 겹치는 태국어 욕이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 그 중 하나인데… 약간의 뉘앙스 차이는 있으나 결국 셋 다 ‘나쁜 X’라는 뜻입니다 ;;;

태국어 욕: 욕에 사용되는 태국 동물 단어

평상 시 거의 욕을 안쓰는 사람으로서, 뭔가 태국어 욕을 계속 번역하려니 참 힘듭니다? (진짜입니다 ;;) 이제는 태국어 욕에 나오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태국어 욕에서 “왜 왕 도마뱀이 나쁜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는지?”를 알면 단순히 그 욕을 쓰는 것을 넘어서, 태국 문화를 아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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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หี้ย”(히아)란 무엇인가요?

끔찍한 사람을 지칭하는 태국어 욕으로 อีเหี้ย와 ไอ้เหี้ย가 있습니다. 각각 âi hîa(아이 히아)와 ii hîa(이이 히아)로 발음되는데, 여기서 “เหี้ย”(히아)는 말 그대로 왕 도마뱀을 뜻합니다.

예전에 태국인들은 집에서 닭과 같은 가축을 많이 키웠는데, 이 “เหี้ย”(히아)가 종종 몰래 닭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아서 이 왕 도마뱀 자체에 나쁜 의미를 담아서 욕처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분노를 표현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지금도 태국 형법 393조에 따르면 “เหี้ย”(히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범죄로 취급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룸피니 공원에서 이 “เหี้ย”(히아)를 찾기위해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เหี้ย”(히아)라고 했을 경우 굉장히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ควาย”(콰아이)가 왜 바보라는 뜻인가요?

일단 “ควาย”(콰아이)는 태국어로 물소라는 뜻입니다. 실제 태국어 ‘โง่เหมือนควาย(응오 므완 콰아이)’는 ‘물소처럼 어리석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태국 농부들은 물소를 이용해 밭을 많이 갈았는데, 이 물소들은 그냥 순해서… 농부들이 어디로 데려가도 절대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 다른 사람을 쉽게 믿는 바보같은 사람을 두고 “ควาย”(콰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의 순진한 눈망울이 참 좋은데, 이 것이 욕처럼 쓰이다니… 문화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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