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태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태국어 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태국은 흔히 ‘미소의 나라’라고 불리지만, 이 ‘미소의 나라’에도 물론 다양한 욕이 존재합니다. 많이 알고계시는 것으로는 ‘เหี้ย(히아)’나, ‘ควาย(콰아이)’와 같은 것들이 있지만, 오늘은 이것 외에도 좀 더 다양하고, 또 과감한 태국어 욕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은 태국어 욕을 나중에 사용하시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태국어 욕을 하게되면 그것을 듣고, 최소한으로 대응하는 정도는 필요하기에 그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 드리는 것 뿐입니다. 잊지 마세요. 욕을 배우는 목적은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 되어야 합니다.
목차
태국어 욕을 알아보기에 앞서…
약간 역설적이지만, 욕을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언어, 그리고 문화와 가까워지는 방법 중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또한 정말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욕이 가벼운 농담처럼 사용 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실제 ‘난잡한 여자’라는 의미의 태국어 욕인 ‘อีดอก(이덕)’은 그 말만 들으면 함부로 써서는 안될 단어 같지만, 태국에서는 친구들끼리 있을 때 종종 무겁지 않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욕이라는 것은 그 뜻을 아는것과는 별개로, 그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되어야, 불필요한 오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태국어 초~중급 단계라면, 그리고 태국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면, 아래 태국어 욕들은 그냥 알아만 두시길 조심스레 권해 드리겠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아래 놀란 남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 이후로는 여러 태국어 욕이 나올 예정입니다. 저는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 이 글을 썼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불쾌할 수도 있는 욕이 나온다는 점 주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비되셨다면, 스크롤을 조금만 더 내려주세요!
태국어 욕 – 무례한 호칭
아주 과격한 욕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들으면 분명 기분 나쁜 무례한 호칭이 있습니다. 남자를 비하하는 ‘놈’, 그리고 여자를 비하하는 ‘년’과 같은 단어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태국어에서는 이런 무례한 호칭을 아래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태국어 | 한국어 의미 | 영어발음(한국어발음) | 음성 |
---|---|---|---|
กู | 나 | koo(꾸) | |
มึง | 너 | mueng(무엉) | |
ไอ้ | 놈 | ai(아이) | |
อี | 년 | ee(이이) |
1. กู(꾸): 나
남자의 ผม(폼)이나, 여자의 ดิฉัน(디찬) 또는 ฉัน(찬)이 ‘나’를 뜻하는 인칭 대명사라는 것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뭔가… “내가 좀 화났다!”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대신 กู(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กู(꾸)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남자들이 더 많이 씁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꼭 화가나지 않았더라도 캐주얼하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2. มึง(므엉): 너
방금 말씀드린 กู(꾸)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을 말할 때 คุณ(쿤) 대신 มึง(므엉)이라는 단어 역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มึง(므엉)을 한국말로 바꾼다면 약간… ‘너 이 자식’ 정도의 느낌이 될 수 있는데, 이 역시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주로 남자들이 더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3. ไอ้(아이): 놈
친한 친구들끼리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 호칭을 다른 사람의 이름 앞에 추가하는 것은 꽤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칭을 사용하고 싶다면, “과연 이 사람과 내가 충분히 친한가?”를 먼저 고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음… 아닙니다. 그런 고민이 드는 관계라면, 일단 사용하지 않는것을 권해드립니다 ;; 참조하실 활용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 ไอ้(아이) + 상대방 이름이 แจ็ค(쨋)인 경우 = ไอ้แจ็ค(아이 쨋): 쨋, 이 놈아!
- ไอ้(아이) + 상대방 이름이 ป้อม(쁨)인 경우 = ไอ้ป้อม(아이 쁨): 쁨, 이 놈아!
4. อี (이이): 년
남성 비하 호칭인 ไอ้(아이)와 동일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다만, 한국어에서도 ‘놈’보다는 ‘년’이라는 표현이 훨씬 더 조심스러운 것처럼, 만약 태국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이 호칭을 사용하면… “정말 매너 없는 사람”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물론 부부나 오래된 연인과 같은 동반자 사이에서는 장난처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호칭은 가급적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อี(이이) + 상대방 이름이 แมรี่(멧리)인 경우 = อีแมรี่(이이 멧리): 멧리, 이 년아!
- อี(이이) + 상대방 이름이 สมศรี(쏨씨)인 경우 = อีสมศรี(이이 쏨씨): 솜씨, 이 년아!
태국어 욕 – 기본편
본격적인 태국어 욕 – 기본편이지만, 그 수위는 약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순화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태국어 표현 | 한국어 의미 | 영어 발음 (한국어 발음) | 음성 |
---|---|---|---|
อีดอกทอง | 성교해라 | ii dɔ̀ɔk tɔɔng (이덕텅) | |
เหี้ย | 개XX | hîa (히아) | |
ควาย | 멍청이 | kwaai (콰아이) | |
สัตว์ | 짐승 | sàt(삿) | |
อีตอแหล | 사기꾼 | ii dtɔɔ lɛ̌ɛ (이덕리) | |
บ้า | 미친 | bâa(바아) | |
ฉิบหาย | 망할 | chìp hâai (칩 하이) |
그래도 알려드릴건 알려드려야 하니 ;; 여기서 응용팁을 살펴보자면, 앞서 배운 남자 비하용어 ไอ้(아이)와 여자 비하용어 อี(이이)를 앞에 붙이면, 성별에 맞는 태국어 욕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남자를 낮춰 부르는 ไอ้(아이) + 멍청이를 뜻하는 ควาย(콰아이) = ไอ้ควาย(아이 콰아이): 멍청한 놈
- 남자를 낮춰 부르는 อี(이이) + 멍청이를 뜻하는 ควาย(콰아이) = อีควาย(아이 콰아이): 멍청한 년
태국어 욕 – 심화편
이제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이 담긴 심화편입니다. 여기서 한국어로 번역했을때 의미가 조금 겹치는 태국어 욕이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 그 중 하나인데… 약간의 뉘앙스 차이는 있으나,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것 보다는 그냥 결국 다 ‘나쁜 사람’이라는 의미로 기억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원래 욕이라는 것이 상대방 기분 나쁘라고 하는 것이기에… 딱 봐도 수위가 꽤 높은 편입니다. 그냥 이런 태국어 욕이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좋을듯 합니다.
태국어 욕 – 그 뒤에 있는 이야기
평상 시 거의 욕을 안쓰는 사람으로서, 뭔가 태국어 욕을 계속 번역하려니 참 힘듭니다. (진짜입니다 ;;) 자, 이제는 태국어 욕에 나오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태국어 욕에서 “왜 왕 도마뱀이 나쁜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물소가 멍청이가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는체 하기 딱 좋은 태국어 욕에 대한 짧은 상식. 지금 바로 확인해 주세요!
1. เหี้ย(히아)란 무엇인가요?
끔찍한 사람을 지칭하는 태국어 욕으로 ไอ้เหี้ย(아이 히아)와 อีเหี้ย(이이 히아)가 있습니다. 각각 남자와 여자를 상대로 비난할때 쓰는 표현인데, 여기서 เหี้ย(히아)는 말 그대로 왕 도마뱀(Monitor Lizard)을 뜻합니다.
유래는 이렇습니다. 예전에 태국인들은 집에서 닭과 같은 가축을 많이 키웠는데, 이 เหี้ย(히아)가 종종 몰래 닭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왕 도마뱀 자체에 나쁜 의미를 담아서 욕처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태국어에서 가장 유명한 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욕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실제 태국 형법 393조에 따르면 เหี้ย(히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모욕할 경우 범죄로 간주되어 처벌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룸피니 공원에서 이 เหี้ย(히아)를 찾기위해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다소 친근해 졌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เหี้ย(히아)라고 하는 것은 굉장한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2. ควาย(콰아이)가 왜 멍청이라는 뜻인가요?
일단 ควาย(콰아이)는 태국어로 물소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실제 태국어 관용표현에는 ‘โง่เหมือนควาย(응오 므완 콰아이)’는 ‘물소처럼 어리석다’는 문장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태국 농부들은 물소를 이용해 밭을 많이 갈았는데, 이 물소들은 그냥 순해서… 농부들이 어디로 데려가도 절대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 다른 사람을 쉽게 믿는 바보같다고 해서, 멍청한 사람을 ควาย(콰아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의 순진한 모습을 참 좋아하는데, 이 것이 욕처럼 쓰이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태국어 욕에 대한 FAQs
1. 외국인이 욕을 쓸 때의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태국어 욕은 깊이 있는 문화적 배경을 내포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이를 사용할 때에는 그 의미와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욕설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경험이 풍부한 태국 친구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2. 누군가 욕을 사용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누군가가 욕을 사용했다면,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무시하거나 유머로 받아넘길 수 있지만, 너무 강력하게 반응할 경우 갈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가운데서 상황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유도하여 상황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욕을 배우는 것이 태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욕을 배우는 것은 태국어 표현력을 넓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욕의 사용은 상황에 따라 매우 미묘해집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는 친근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주요한 표현 방법으로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합니다.
태국어를 배우기 가장 완벽한 타이밍?
태국어 배우기에 가장 완벽한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저는 이 글을 다 읽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어 욕으로 시작해서 태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이것이 사그라들기 전에 태국어 기초과정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태국어를 배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용한 책이나 온라인 강의도 물론 좋지만, 최근에는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으로 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 가장 추천할만한 것은 Ling 앱입니다. 태국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는 물론 이런 문화 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업데이트 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태국어 욕 외에도 태국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태국어로 흥정하는 태국어 얼마에요와 같은 글이나, 완벽한 태국 마사지를 위한 태국어 또는 태국어 여행표현, 그리고 태국어 이름 150가지의 추천 리스트와 같은 글들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주한 태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는 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니 함께 체크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태국어 학습을 응원하겠습니다. 태국어 관련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