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음식과 태국 음식. 유사한 부분은 있지만, 그 둘은 분명 다릅니다. 일단 주로 먹는 ‘쌀’이 태국은 자스민, 그리고 라오스는 카오니여우(ເຂົ້າໜຽວ)라는 찹쌀입니다. 비슷한 ‘생선 소스’라도 라오스의 빠덱(ປາແດກ)은 태국의 남쁠라(น้ำปลา)보다 보통 더 진하게 사용되며, 그런 이유로 탐막홍(ຕໍາໝາກຫຸ່ງ)과 쏨땀(ส้มตำ)을 비슷한 파파야 샐러드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적합한 설명일지 모르겠지만… 쏨땀이 겉절이라면 탐막홍은 그보다 더 풍미 좋게 익은 김치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보고, 자고,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한 삼박자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단연 ‘먹는 것’입니다. 라오스 여행이 바로 그렇습니다. 물론 몇몇 음식은 향신료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또 “괜찮은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스스로 몰랐던 새로운 미각을 발견할 수도 있고, 또 그 음식으로 인해 짧은 여행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라오스 여행을 앞두고 있는, 또는 지난 라오스 여행을 아직 못 잊고 계신 여러분들을 위해 라오스에서 꼭 먹어봐야 할 라오스 음식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다 읽고 나시면 아마 가까운 라오스 식당을 찾으려고 네이버나 구글 지도를 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라오스 음식이 어떤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 그리고 어떤 라오스 음식들이 유명한지에 대한 아랫 글을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전 세계 500만 명 이상이 선택했고, 라오스어 포함 60개 언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한국인을 위한 1등 라오스어 앱 Ling에서! 무려… ‘라오스 사람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어휘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 준비 되셨다면 조금만 더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세요!
글의 목차
전통 라오스 음식 특징
라오스 음식들에 대한 기본적인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라오스 사람들은 ‘밥’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도 종종 먹는 끈적끈적한 찹쌀밥, 즉 카오니여우(ເຂົ້າໜຽວ)를 좋아합니다. 라오스에서는 점심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반찬이나 고기와 함께 이 카오니여우(ເຂົ້າໜຽວ)를 먹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의외로 동남아에서 쌀이 잘 맞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한국 분들이 계신데, 라오스에서는 일단 이런 부분만큼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렸듯 라오스 음식과 태국 음식은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릅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신선한 채소와 허브를 더 좋아합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요리에 라임 잎, 레몬그라스, 그리고 고수나 민트 등이 사용하여 좀 더 신선하고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국 음식도 물론 훌륭하지만, 가끔씩 조금 달거나 짜다고 느껴질 때도 있는데, 라오스 음식은 이에 비해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입니다.
라오스 음식의 특징 세 번째는 달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라오스 사람들은 단것을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차라리 조금 쓴 맛이나 발효된 생선 소스인 빠덱(ປາແດກ)의 짠맛을 더 선호합니다. 그래서 라오스 사람들은 담백한 카오 삐약(ເຂົ້າປຽກ) 한 그릇에 카오니여우와 신선하고 쌉쌀한 허브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라오스에도 식사 후에 먹을 수 있는 카오 람(ເຂົ້າຫຼາມ)과 같은 달달한 디저트들도 많지만, 적어도 메인 음식에서는 단맛이 잘 가미되지 않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오스 사람들은 튀긴 음식보다 삶은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튀긴 스낵이나 튀긴 고기 요리 등도 있긴 하지만, 삶은 야채부터 삶은 쌀국수까지 대부분의 전통 음식 레시피는 삶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진하게 우러낸 육수나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 또는 한국에서 달거나 튀긴 음식을 너무 많이 드신 분이라면, 라오스 있는 동안에는 분명 더 몸을 위한 더 좋은 음식을 먹게 되실 것입니다.
꼭 먹어봐야 할 라오스 음식
자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라오스를 방문했을 때 꼭 먹어봐야 할 라오스 음식! 가장 유명한 전통 요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랍(ລາບ) – 갈은 고기를 넣은 샐러드
라오스를 대표하는 음식이자, 많은 라오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오스 국민 요리입니다. 랍(ລາບ)은 갈은 고기와 함께 라임 주스, 민트 잎, 빠덱(ປາແດກ), 그리고 볶은 쌀 등을 섞은 다진 고기 샐러드입니다. 참고로 고기는 보통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들어가는데, 식당에 따라서는 생선이 들어간 랍(ລາບ)도 만날 수 있습니다.
랍(ລາບ)은 샐러드이기 때문에 뜨겁게 조리되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이 점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라오스 외에도 태국의 이산 지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사실… 랍(ລາບ)은 웬만한 라오스 식당에서 다 팔고 있습니다. 만약 없다고 해도 주방장에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아마 높은 확률로 흔쾌히 만들어 줄 것입니다. 주방에 늘 구비하고 있는 재료로 만드는거라… 만드는 방식의 난이도로만 따지면, 마치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우리의 ‘비빔밥’과 같은 포지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오푼(ເຂົ້າປຸ້ນ) – 매운 레드카레 쌀국수
코코넛 밀크를 넣은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여기 코코넛 밀크에, 고기를 넣고, 매운 레드카레와 빠덱(ປາແດກ), 그리고 라임 등을 넣어 풍부한 맛을 살린 매운 레드카레 쌀국수가 있습니다. 맵다고 했지만, 신라면을 무리 없이 드신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입니다. 게다가 코코넛 밀크가 있기 때문에… 약간 까르보 불닭 정도의 난이도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까오푼(ເຂົ້າປຸ້ນ)이 가장 맛있을 때는 일단 밖에 비가 올 때입니다. 우기에 라오스를 방문하셨다면, 추적 추적 내리는 비를 보며 실내가 약간 춥게 느껴질 때쯤 한 젓가락 하시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전날 술 먹고 아침에 해장이 필요할 때 입니다. 한국에서 쌀국수로 해장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까오푼(ເຂົ້າປຸ້ນ)도 분명 좋아하실 것입니다.
뺑 펫(ແປງເປັດ) – 오리 피 샐러드
음… 분명 익숙치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오리의 피로 샐러드를 해 먹는 것은 라오스 사람들이 오랫동안 해왔던 전통적인 조리법이자 아침 식사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짓국처럼 피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리법이기도 합니다.
보통 뺑 펫(ແປງເປັດ)은 오리의 생 피에 라임, 고수, 민트 잎과 같은 향긋한 허브를 넣어서 만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피를 숟가락으로 떠서 라임 주스를 짜서 풋고추와 함께 먹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독특한 라오스 음식이 궁금하시거나, 또는 유튜브를 통해 조회수를 올려보고 싶으시다면(!) 조심스레 추천 해 보겠습니다.
카오니여우(ເຂົ້າໜຽວ) – 찹쌀밥
라오스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카오니여우(ເຂົ້າໜຽວ). 라오스에서는 원뿔 모양의 대나무 통에 쌀을 넣고 쪄서 만듭니다. 딱 우리의 찹쌀밥과 같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이 카오니여우에 생선찜부터 구운 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들을 곁들여서 함께 먹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흰색의 카오니여우를 먹지만, 종종 여기에 색이 나는 재료를 넣어 보라색이나 짙은 갈색 등으로 된 카오니여우를 만들기도 합니다. 다만, 불교 사원에 쓰이는 카오니여우는 흰색의 갓 쪄낸 것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 람(ເອາະຫຼາມ) – 라오스 국물 요리
루앙프라방에 오셨다면 오 람(ເອາະຫຼາມ)에 도전해 볼만 합니다. 이것은 마른 소고기, 가지, 레몬그라스, 목이버섯, 고수, 바질, 파가 들어간 진하고 매콤한 라오스식 국물 요리입니다. 보통 돼지고기와 같은 동물성 지방으로 육수를 내기 때문에 국물이 더욱 진하고 맛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는 마이 사칸이라는 나무 줄기 같은 것이 들어가는데, 이는 씹다가 그냥 뱉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오 람(ເອາະຫຼາມ) 먹을 때 카오니여우를 곁들여 먹으면, 일몰 시간에 푸시산까지 쉬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갈 정도의(!) 든든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탐막홍(ຕໍາຫມາກຫຸ່ງ) – 그린 파파야 샐러드
앞서 말씀드린 랍(ລາບ)처럼, 탐막홍(ຕໍາຫມາກຫຸ່ງ) 역시 거의 모든 라오스 식당에서 찾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보통 덜 익은 그린 파파야를 얇게 채 썰어서, 방울토마토, 마늘, 고추, 간장, 라임, 그리고 넉넉한 빠덱(ປາແດກ)과 섞어서 먹습니다. 만약 맵부심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맵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많은 라오스 사람들은 탐막홍(ຕໍາຫມາກຫຸ່ງ)을 카오니여우와 함께 먹습니다. 마치 우리가 밥과 김치를 함께 먹는 것처럼요. 처음엔 약간 쿰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먹다 보면 분명 그 맛에 빠지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약간 아쉽게 느껴진다면 (성인분들에 한 해) 시원한 ‘비어 라오’를 곁들이시면 더욱 완벽한 풍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목파(ມົກປາ) – 라오스 찐 생선요리
생선 찜 요리 좋아하시나요? 라오스에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딱 준비된 요리가 있습니다. 목파(ມົກປາ)는 레몬그라스, 양파, 빠덱(ປາແດກ) 그리고 허브와 향신료와 함께 담백하게 익혀낸 생선 찜 요리입니다. 보통 바나나 잎에 싸서 숯불에 쪄내는 방식인데, 그 정성만큼이나 굉장히 특색있는 요리이니 식당 메뉴판에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그리고 태국식과는 분명 달랐던 라오스 카오쏘이(ເຂົ້າຊ້ອຍ)와 두고두고 생각나던 카오 삐약(ເຂົ້າປຽກ), 거기에 쏨무나 까오람과 같은 조금은 생소하지만 분명 먹어볼 만한 음식들이 라오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진심으로 먹고 싶네요 ;; 아! 그리고 이런 음식들을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간단한 라오스어를 익혀서 현지인st로 즉, 라오스어로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식당 주인이 어디서 라오스어를 배웠냐며 신기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꼭 기억하세요. 무료로 라오스어를 배우는 한국인을 위한 1등 라오스어 앱 L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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