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태국,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다른 동남아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가 있고, 지금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거대한 역사를 확인하기 위해 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다른 이미지가 별로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이번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1.8배에 달하는 면적에 2,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의 “정신적 고향이자 그들의 기원”인 캄보디아를 앙코르와트만으로 설명하기에 한참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해야 할 7가지 액티비티, 그리고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10가지의 필수 캄보디아어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Phnom Penh)과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씨엔립(Siem Reap) 도시 자체도 유명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고대 건축물과 공예품에 관심 있다면 바탐방(Battambang)을, 바다를 좋아하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프레아 시아눅(Preah Sihanouk)이나 케프(Kep)를, 그리고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이자 훌륭한 트래킹 장소가 궁금하다면 보꼬 산(Bokor Mountain)까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캄보디아 여행과 관련 숨겨진 장소를 나열하기보다는 캄보디아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주일 이내의 짧은 일정으로 캄보디아 여행을 할 때는 물론, 그 이상의 긴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어렵게 시간 내서 간 여러분의 캄보디아 여행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준비되셨다면 바로 아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부터 확인해 보세요!
1. 캄보디아 여행: 앙코르 와트와 그 주변 방문하기
일단 캄보디아의 ‘근본’부터 확인해야겠죠?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 건축물인 앙코르와트를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둘러보세요. 미리 공부해가면 더욱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나 ‘툼 레이더’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확인하고, 근처에서 정글 트래킹이나, 사이클링 투어, 그리고 하늘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벌룬 투어도 신청해 보세요. 유명한 앙코르 톰(Angkor Thom)과 함께, 시간이 된다면 타 프롬(Ta Phrom), 바욘 사원(Bayon temple),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 프레아 칸(Preah Khan) 등의 다른 사원도 가볼 만할 것입니다.
2. 캄보디아 여행: 프놈펜의 역사적인 장소 방문하기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오셨다면 로열 팰리스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중앙 시장에서의 쇼핑과, 메콩 강변을 따라 위치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추천드리는 것은 박물관 방문입니다. 캄보디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캄보디아 국립 박물관(Cambodia National Museum)은 10USD의 입장료가 있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200만 명이 학살되어 ‘킬링 필드’로 불리는 캄보디아의 어두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도 조심스럽지만 함께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여행에서 왜 이런 곳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경험과 견문을 넓히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분명 큰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캄보디아 여행: 압사라 춤 공연 관람 하기
캄보디아의 전통 무용 및 공연 예술인 압사라 춤(Apsara Dance)는 캄보디아의 역사와 종교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압사라 춤은 전설적인 군주와 신의 궁정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독특한 스타일로 발전했습니다. 몇몇 공연에서는 특별히 제작된 가면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가면은 캄보디아의 신화와 이야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무용수들의 우아하고 밝은 의상과 유연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압사라 춤을 보시면, 단순히 춤을 넘어 캄보디아 사람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껴볼 수 있는 예술임을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4. 캄보디아 여행: 메콩강에서 크루즈 타기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 캄보디아 전통 배를 타고 크루즈를 즐겨보는 것은 분명 소중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선셋 시간대에 맞춰 탑승한 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석양은 이미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됩니다. 만약 조금 더 멀리 떠나는 크루즈를 이용하다가 운이 좋다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해양 동물인 강돌고래를 만나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불빛이 화려해지는 나이트 크루즈 역시 추천드립니다. 연인이나 가족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혼자 불빛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하는것도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루즈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시간 전후의 코스는 보통 맥주나 음료가 하나 포함되어 5USD 전후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캄보디아 여행: 톤레삽 호수의 수상 마을 방문하기
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 호수 중 하나인 톤레삽(Tonle sop) 호수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양한 생태계와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하고, 특히 많은 새들을 만나 볼 수도 있지만, 또 하나 체험해 볼 것은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수상가옥과 생태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어부들과 함께 물고기를 낚는 프로그램이나, 물 위에서의 생활을 같이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 외 다양한 동식물을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안전하게 프로그램된 정글 트레일을 통해 직접 동식물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6. 캄보디아 여행: 툭툭이 타기
아마 경험해 보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툭툭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데, 캄보디아에서는 특히 관광지 주변에서 이동을 할 때 자주 타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삼륜 오토바이 형태이며, 그 뒤에 두 명 이상이 편안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간 더울수 있고, 또 조금 먼지가 날릴 수도 있지만,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면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7. 캄보디아 여행: 다양한 캄보디아 음식 먹어보기
캄보디아 요리는 주로 쌀과 해산물로 구성됩니다. 그중 바나나 잎에 코코넛과 함께 찐 생선을 넣은 캄보디아 전통 음식인 피시 아목(Fish Amok)을 추천드립니다. 캄보디아 국민 요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며, 생선 살과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카레와 같은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눔 앙솜 삭 츠루크(Num Anksom Sach Chrouk)와 캄보디아식 수프인 샘로 마추(Samlor Machu)도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로 캄보디아어로 Samlor는 수프, Machu는 신맛을 의미합니다.
여행객을 위한 필수 캄보디아어(크메르어)
캄보디아 여행 중에 간단한 캄보디아어(크메르어)를 알고 있다면 여러분의 여행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아래 핵심 10가지 문장만이라도 꼭 기억해 주세요!
1. 안녕하세요 – “Sua s’dei” (수아 스데이)
2. 감사합니다 – “Orkun” (오르쿤)
3. 네 – 남성 ”Baht” (바트) / 여성 ច៎ា(짜)
4. 아니요 – “Ot day” (옷 데이)
5. 영어 할 수 있어요? – “Sok sa bai nih kmyom daek gni wae?” (쏙 사 바이 니 크먼 뎁니 왜?)
6. 도와주세요 – “Toeun k’a te” (또운 카 테)
7. 계산해주세요 – “SroLanh tae pi” (스로란 태 피)
8. 물 주세요 – “Teuk aw” (틉 아우)
9. 음식 – “Ah hah” (아 하)
10. 얼마에요? – “T’lay poun man?” (틀레이 퐁 맨?)
정리하기 전에…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이 존재하기 전부터 시작되여 매우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캄보디아로부터 언어와 생활, 종교, 문화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동남아시아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일생에 한 번쯤 캄보디아 여행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위해, 약간이라도 캄보디아어 공부를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즐거운 일이지만, 캄보디아어를 배우게 되면 동남아시아 많은 나라들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좀 더 깊은 식견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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