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여행하다 보면 태국 국기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맨 처음 태국 국기를 봤을 때 “다른 나라의 국기와 살짝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의 역사와 색의 의미를 알게 된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예전의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태국을 좋아하지만, 아직 태국 국기의 의미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태국의 국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태국어와 함께, 시대별로 조금씩 변형되어 왔던 태국 국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도”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준비되셨다면 아래 글을 계속 확인해 주세요!
대한민국 국기가 “태극기(太極旗)”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듯 태국 국기도 “ธงไตรรงค์(통 트라이롱)”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ธงไตรรงค์(통 트라이롱)”은 “ธงไ(국기) + ตรรงค์ (삼색)”의 조합으로, 말 그대로 “삼색기”를 뜻합니다. 참고로 지금 국기의 모습은 라마 6세(วชิราวุธ)가 완성하였으며, 1917년(태국 불기로 2460년) 9월 28일에 공식적으로 채택되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그 전의 태국 국기는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텐데요. 아래에서부터는 이런 태국 국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과 함께 시대별로 바뀐 모습에 대해서 이미지와 함께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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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기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 태국에는 태국 국기 외에도 특정 디자인의 지방 국기가 있습니다.
- 태국은 매년 9월 28일 국기의 날을 기념합니다.
- 국기는 수시로 바뀌었지만, 태국의 상징하는 엠블럼은 1911년 이래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루다와 날개, 녹색 깃발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 태국 최초의 국기는 1680년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위차이 프라싯 요새’에 게양되었습니다.
태국 국기의 역사
미국의 성조기(Stars and Stripes)가 그렇듯, 그리고 독일의 연방기(Bundesflagge)와 홍콩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그러 했듯, 시대에 따라 그리고 그 상징적인 사건에 따라 한 나라의 국기는 조금씩 변합니다. 물론 이는 태국 국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국기에 비해 태국의 삼색기(ธงไตรรงค์)는 그 변화의 폭이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첫번째 태국 국기 (1680년 ~ 1782년)
지금의 태국이 아닌, 초창기 시암(Siam) 시기의 첫 국기였습니다. “평범한 붉은 깃발”로 알려져 있었으며 아유타야 왕국과 톤부리 왕국의 휘장이었습니다. 다만, 국기로서의 상징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이후 다른 모습으로 변경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태국 국기 (1782년 ~ 1817년)
태국 역사상 가장 큰 왕국을 통치했던 라따나꼬신(กรุงรัตนโกสินทร์) 시대가 시작되면서 태국의 국기는 가운데에 흰색 차크라 문양이 들어가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차크라는 힌두교 신 비슈누의 무기로 알려져 있으며 차크리 왕조에서 채택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두 번째 국기는 주로 왕실과 왕실 선박에서 많이 사용되었는데, 다만 이 시기에도 일반 사람들은 평범한 붉은 깃발을 계속 사용했다고 합니다.
세번째 태국 국기 (1817년 ~ 1855년)
1809년에 흰 코끼리 세 마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라마 2세가 태국의 차기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고려하여 흰색 차크라 안에 흰 코끼리가 들어가도록 변경된 새로운 디자인이 탄생했습니다. 물론 정권의 변경도 큰 의미가 있지만, 코끼리 중에서도 흰 코끼리는 지금도 태국에서는 영물로 꼽히는지라 그것을 상징하기 위해서라도 사용되지 않았나 합니다.
네번째 태국 국기 (1855년 ~ 1916년)
라마 4세 통치 기간인 1855년에 국기는 다시 새롭게 디자인되었고, 이번에는 흰 코끼리 상징에 좀 더 중점을 둔 모습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새롭게 확대된 코끼리 디자인은 일반 사람들과 왕실 모두에 의해 사용되었으며, 태국에서는 이 국기를 두고 문자 그대로 ‘코끼리 국기’를 의미하는 ‘통창'(ธงช้าง)이름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서구의 열강들과 교류가 잦아지면서, 코끼리 국기 대신 다른 디자인의 국기를 채택하게 됩니다.
다섯번째 태국 국기 (1916년, 1917년)
바로 위 연도 표시에서 볼 수 있듯, 이때는 거의 1년 단위로 태국의 국기가 변경되었습니다. 1916년, 라마 6세 국왕은 시암 국기 패턴을 채택하고 중앙 연단에 서 있는 흰 코끼리의 녹색과 빨간색 예복을 추가했습니다. 이 시기에도 붉은색 분야는 여전히 존재했으며, 아마도 이것이 오늘날 태국 국기에 붉은색 줄무늬가 추가된 이유일 것입니다.
다만 그 이후 태국 국기는 좀 더 단순하게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로 구성된 모습으로 변경되였고, 이때부터 현재 태국의 국기의 모습과 비슷한 줄무늬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참고로 이제 태국의 공식 국기에서 코끼리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직 태국 해군은 현재의 태국 국기 중앙에 빨간색 원과 코끼리 모양을 추가한 별도의 군대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태국 국기 (1917년 ~)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파랑, 빨강, 흰색으로 구성된 태국 국기의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라마 6세 때 디자인되었으며, 국기에서 중앙의 파란색 부분은 국왕을 의미하고, 다음의 흰색은 불교를, 제일 바깥쪽의 빨간색은 국민의 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자세히 보면 중앙에 있는 진한 파란색 줄무늬가 가장 굵은 편인데, 이는 파란색 부분이 국왕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과의 연대를 상징하기 때문에 모든 색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태국 국기에 대한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은, 2017년(태국 불기 2560년) 9월 28일에 국기 탄생 100주년을 맞아 태국 국기가 전체적으로 조금 더 진한 색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이 글의 썸네일에서 사용된 태국 국기는 색상이 변경된 버전의 국기를 사용되었습니다.
태국 국기가 상징하는 것
국왕과 불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피를 상징하는 의미와 함께, 태국 삼색기에서 사용된 색은 아래와 같이 또 다른 추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빨간 줄무늬: 용맹, 용기, 힘
- 흰색 줄무늬: 평화, 순수, 순결
- 파란색 줄무늬: 자유, 진실, 정의, 충성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태국의 국기에 대한 색상 조합은 자유의 땅으로도 알려진 태국에 어울리는 자유와 용기,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독립을 유지한 유일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국기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역사적 맥락에서 국기는 자유, 권위,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국기는 국가와 국민의 역사, 가치관, 신념, 정부, 성격 등 중요한 세부 사항을 묘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국기가 같은 나라는 (당연히!) 없지만 아래와 같이 두 국기 간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The flag of Chad and Romania (차드 & 루마니아 국기)
- The flag of Senegal and Mali (세네갈 & 말리 국기)
- The flag of Indonesia and Monaco (인도네시아 & 모나코 국기)
- The flag of Norway and Iceland (노르웨이 & 아이슬란드 국기)
- The flag of Luxembourg and the Netherlands (룩셈부르크 & 네덜란드 국기)
이 국기들이 어떻게 서로 닮았으면서도 또 묘하게 다른 이유가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국기를 확인하셨다면, 이제 국기를 바탕으로 그 나라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볼 시간입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위에서 말씀드렸던 태국과 태국 국기, 그리고 이들의 바탕이 되는 태국어가 필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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