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OK 제스처를 할 때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서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의미라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손동작을 튀르키예나 브라질에서 하면 상대방을 모욕하는 의미가 된다고 합니다. 이 처럼 똑 같은 행동도 다른 어딘가에서는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필리핀과 필리핀 제스처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 의미없이 또는 외려 좋은 의미로 한 손동작이나 바디 랭귀지가 필리핀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반대로 현지에서 마주치는 필리핀 제스처가 우리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필리핀에 간다면 미리 알아두어야 할 대표적인 필리핀 제스처 6가지와, 이에 관련된 핵심 타갈로그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필리핀에서 센스있는 관광객이 되고 싶다면, 그리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계속 확인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OK 제스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바로 필리핀을 여행할 때 이 OK 제스처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이를 “좋다”라는 의미가 아닌, “돈(money)”의 의미로 받아드립니다. 물론 우리도 종종 OK 제스처를 돈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럴땐 보통 약간 손을 뒤집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만약 여러분이 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OK 제스처를 만들어 보여주면, “아… 저 사람은 돈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를 것입니다. 뭔가 흥미로우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의미에 살짝 식은땀이 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알아봐야할 필리핀 제스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목차부터 미리 확인해 주세요.
필리핀 제스처, 글의 목차
알고 가야할 필리핀 제스처
필리핀에 처음 도착하면 우리가 생각했던것과 살짝 다른, 일종의 수신호와 같은 필리핀 사람들의 제스처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사람을 부를때 손 등을 보이면서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은(마치.. 이소룡이 하는것처럼요) 개를 부를때만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여 굉장히 불쾌해 합니다. 더불어 탁자를 손으로 두드리는 행위는 여성을 모욕하는 행위라서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이고, 식사 후에 트림을 하는 것을 “굉장히 잘 먹었다”는 감사의 의미로 해석되며, 무엇인가를 권유할때도 세번 정도는 물어보는 것이 기본 예의로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또 실수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악수입니다. 과연 필리핀 사람들은 악수할때 어떤 미묘한 필리핀 제스처를 취할까요?
필리핀 제스처 – 1. 악수
필리핀 사람들은 악수를 할때도 얼마나 세게, 얼마나 오래, 그리고 눈이나 표정등은 어땠는지에 대해 평가하며 다양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네 맞습니다. 필리핀에서 악수를 아무렇게나 하면 의도치 않게 실례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땐…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짧게 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나 직장 동료와 더 친해졌다면 주의를 기울이세요. 다음에 다시 만나 악수를 할 땐 짧게 악수하는 대신 더 꽉 쥐고 몇 초간 더 오래 악수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바닥을 길게 누르는 것은 “나는 이제 우리를 단순한 지인이 아닌 진짜 친구로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그들의 미묘한 방식입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고도 은밀하게 유대감과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 제스처 – 2. 입술로 가르키기
필리핀 사람들은 방향, 장소 또는 사람을 가리킬때 입술을 삐죽 내미는 필리핀 제스처를 취합니다. 검지로 가리키는 것이 우리나라 포함, 일반적인 서양과는 달리 필리핀에서는 입술로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입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에 따라 잘못 오해할 수도 있는 필리핀 제스처입니다.
다만, 이 것은 우리가 다르게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손가락 하나로 무엇이든 가리키는 것은 많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무례하고 심지어 무례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손 대신 입술을 오므리고 머리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적응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필리핀에서 길을 묻는다면, 십중팔구 고개와 입술로 방향을 가르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부디 다른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필리핀 제스처 – 3. 파그나마노(Pagmamano)
연장자를 공경하고 그에 대한 감사의 빚(utang na loob)을 보여주는 것을 중시하는 필리핀 문화를 하나의 제스처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답은 파그마마노(pagmamano) 일 것입니다. 동작을 따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바로 위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이처럼 스페인어로 ‘손’을 의미하는 ‘마노’ 또는 ‘파그마마노’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맞이할 때,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지역사회에서 어른들께 경의를 표하는 축제에서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는 필리핀 제스처입니다. 결혼식이나 생일과 같은 특별한 기념일에는 모든 사람이 줄을 서며 마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리핀 제스처 – 4. 얼굴 표정으로 인사하기
단순히 예 또는 아니오를 표시하는 것 외에도 필리핀 사람들 사이에서 ‘고개를 끄덕인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지인을 우연히 만나거나, 바 건너편에 있는 친구를 발견할 때, 필리핀 사람들은 턱을 살짝 위로 올리거나, 눈썹을 치켜올리거나, 살짝 머리 흔들기를 하면서 “나 너를 확인했어” 라는 뜻의 인사를 자주 사용합니다.
이 제스처는 어쩌면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동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필리핀 제스처는 서로 알고는 있지만, 잡담을 나누기 위해 멈춰야 할 만큼 가깝지 않은 사람들의 만남에 굉장히 유용합니다. 더불어 이는 서로 어색한 상황을 피하거나, 바쁜 저녁 마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Kumusta Po(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하는 상황을 피할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필리핀 제스처 – 5. 베소-베소(Beso-beso)
필리핀에서는 공개적인 애정 표현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만날때 뺨을 맞대는 인사하는 베소-베소라는 필리핀 제스처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인사법처럼, 베소-베소는 일반적으로 여성 또는 친한 친구나 친척의 남,녀 사이에서 인사할떄 사용됩니다.
종종 베소-베소를 하면서, 입술로 가볍게 “쪽”하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친밀도에 따라 반복 횟수가 달라지는데, 친구 사이에서는 두 번 또는 네 번 번갈아 가며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먼 친척이나 덜 친숙한 관계에서는 한 번에 한 번만 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이 인사를 접하게 되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울수 있으나 이는 그들의 정식 인사법 중 하나이니, 큰 문제없다면 여러분들도 자연스럽게 대응해주면 좋을듯 합니다.
필리핀 제스처 – 6. 오래 쳐다보기
모르는 사람과 짧게 쳐다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에게, 필리핀 사람들의 오래동안 쳐다보는 행동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왜 저 점원은 왜 거스름돈을 돌려주면서 계속 나를 쳐다보는 것이지?” 그리고 “왜 내 친구는 대화 중에 이렇게 오랫동안 빤히 나를 쳐다보는 것일까?”라는 생각은 어쩌면 자연스러울ㄹ ㅅ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직접적으로 쳐다보는 행위는 적어도 필리핀에서는 전혀 공격적인 제스처가 아닙니다. 필리핀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경청과 관심을 보이고 싶을때 말 그대로 “빤히” 쳐다봅니다. 수줍음이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예의를 지키기 위해, 계속 말하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로맨틱한 관계에서도 서로의 눈을 오래 쳐다보기도 하나, 그때의 눈빛과 그냥 대화중에 나오는 눈빛은 분명 다를거라 생각되니, 이 점은 꼭 구분해서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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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신것처럼 필리핀 제스처는 필리핀에서 서로 의사소통할때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제스처 또는 바디 랭귀지는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리핀의 언어의 타갈로그어를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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